강은희 의정부경찰서 경장
청소년 범죄·학폭 상담 … 경기청 체포술 대회 1위 차지도
   
▲ 의정부경찰서 청소년계 강은희 경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람을 위해 일하고 특히 약자를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어 경찰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의정부경찰서 청소년계에서 청소년 범죄 수사 및 학교폭력 상담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강은희(30) 경장은 여경의 날(7월1일)을 앞두고 경찰 입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강 경장의 무술 실력은 9단( 검도 3단, 태권도 3단, 유도2단, 합기도 1단)급으로 새로운 체포술을 연구하기도 하고 상황별 범인 공격 대처법을 연습하는 등 기존의 강력사건 문제점 보완에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강 경장은 유치원 어린이 및 직원 탐방 중·고생, 명예소년경찰, 어머니 폴리스 등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 및 체포술 시범을 보이는 등 100여회의 체포술 강연과 10년 연속 경기청 체포술 대회에서 의정부경찰서 대표로 참가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강 경장은 2009년 4월 경찰에 입문한 이후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여중생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청소년계 사무실에 찾아 온것을 꼽고 있다.

선배들에게 15여회에 걸쳐 현금을 갈취당했지만 갈취한 선배의 얼굴한번 보지 못하고도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알고보니 현금을 갈취한 선배라는 존재는 없었고 가장 친한 여중생의 친구가 선배를 사칭해 돈을 갈취한 것이었다.

강 경장은 "어릴 때부터 단짝이었던 친구에게 속아 괴롭힘을 당했던 여중생을 보면서 여린 마음의 상처를 보살필수 있는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이 무엇보다 절실함을 느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또 "약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동·여성·장애인 대상 범죄자들에 대한 수사 전문가가 되고 싶다"며 "더불어 심리 상담공부로 범죄피해자들에 대한 케어 또한 병행하는 의로운 경찰관이 되고싶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강 경장의 남편도 같은 경찰서에 근무하는 무도 5단(특공무술 2단, 합기도 3단)의 유단자로 평소 체포술 연마의 파트너로 도움을 많이 주는 든든한 지원군이기도하다.

/의정부=강상준기자 sjkang15@itimes.co.kr
사진제공=의정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