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LG는 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98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김재현이 역전 투런 홈런과 쐐기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6대4로 물리치고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거뒀다.

 18일부터 잠실 홈구장으로 옮겨 3, 4, 5차전을 치르는 LG는 남은 3경기중 한 경기만 이기면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유리한 입장이 됐다.

 이날 경기도 양팀 선발투수로 나선 손혁(LG)과 김상엽(삼성)이 쉽게 점수를 내줘 치열한 타격전으로 치러졌다.

 전날에 이어 먼저 점수를 뽑은 쪽은 삼성.

 삼성은 1회말 무사 1, 3루에서 이승엽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LG는 3회초 잇단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김재현의 내야땅볼로 1대1 동점을 이뤘다.

 LG는 4회초 선두 심재학이 친 중전안타가 바운드된 뒤 삼성 중견수 최익성의 머리를 넘어가며 무사 3루의 찬스를 맞았고 이병규가 곧바로 중전 적시타로 심재학을 불러들여 2대1로 역전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LG는 서용빈이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 3대1로 도망갔다.

 삼성은 6회 이승엽이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으며 경기 흐름을 다시 삼성쪽으로 돌려놨고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익성이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4대3으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실점 뒤 곧바로 따라붙는 저력에서 LG가 한 수 위였다.

 7회초 LG 김재현은 2사후 유지현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잘 던지던 삼성의 두번째 투수 김진웅으로부터 중월 투런 홈런을 뽑아내 5대4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9회초에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연합〉

 7회 등판해 3타자만을 상대한 LG 전승남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삼성 김진웅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