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상생 브랜드 '즐거운 동행' 기술·판로개척 지원
   
▲ CJ제일제당은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기술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지원해 만든 친환경 빵 봉투를 뚜레쥬르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국내 한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은 물론 판로까지 개척해줘 대·중소기업간 상생 모델이 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광역단체와 협력해 식품포장분야에서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기술이 뛰어난 중소업체를 선정해 이 기업에서 개발한 기술을 CJ제품에 적극 적용시키고 있다.

이 제품은 곱게 간 밀껍질 25%를 함유해 석유물질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비닐봉투다.

기존 석유화학 유래물질인 폴리에틸렌 100%로 만들어지던 비닐봉투에 비해 석유물질이 대폭 줄었다.

CJ측은 이 제품 R&D를 지원해준 것은 물론 CJ푸드빌 뚜레쥬르 전국매장에서 빵 봉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판로까지 개척해줬다.

CJ는 이 친환경 봉투 개발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콩껍질, 갈대, 깻묵 등 다양한 친환경 원료를 석유부산물과 배합하는 실험을 해왔다.

밀 껍질은 입자가 곱게 갈려 석유부산물과 잘 섞이고 함량 비중을 높일 수 있어 친환경 봉투를 만드는 데 최적의 원료다.

친환경 원료 25% 함량은 국제 친환경 포장재기준에도 부합하는 수준으로, 향후 글로벌 진출 또한 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식품기업 1위인 CJ제일제당은 상생활동이 기업의 사회적책임인 'CSR'(Co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인 'CSV'(Creating Shared Value)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1년 업계 최초로 지역 중소식품기업 제품의 브랜드 육성 및 전국 유통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성장과 육성을 돕는 상생 브랜드 '즐거운 동행'을 출범시킨 뒤 최근에는 중소기업에게 R&D 역량을 지원해주는 R&D 동반성장, 중소 제조기업들이 에너지사용량을 줄여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녹색경영 노하우를 지원해주는 녹색 동반성장 등 다방면으로 상생 모델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즐거운 동행'은 두부, 장류, 김치,음료, 막걸리 등의 부문에서 지역 유망 식품기업의 제품을 전국에 유통 대행해 지역 기업의 성장과 육성을 돕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들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녹색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도 하고 있다.

인천 등 전국 각지의 18개 CJ 공장의 공정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작은 규모의 제조업체들이 미처 실천하기 힘든 탄소 배출 절감에 동참한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의 상생 브랜드 '즐거운 동행'이 지역식품 유통 대행에서 친환경과 R&D, 지역사회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CJ는 우리 사회의 상생 생태계조성에 앞으로도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