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용사 '독수리 유격대원' 추념식
포천 전적비 광장서 '호국 독후감  경연·표창 수여도
   
▲ 6일 제58회 현충일을 맞아'독수리 유격대원들'의 추념식이 열린 가운데 독후감 경연대회서 최우수작을 받은 장병과 서장원 포천시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사진제공=포천시


군번없는 민간 용사 '독수리 유격대원들'의 추념식이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소재 독수리 유격대 전적비 광장에서 6일 제58회 현충일을 맞아 개최됐다.

이날 추념식은 독수리 유격대 기념사업회 박홍진(85) 회장을 비롯해 대원 및 유가족, 육군 제2사단 32연대 강완돈 연대장, 서장원 포천시장, 국가보훈처 의정부지청 정순태 지처장 등 이동면 6·25 참전 전우회와 각 기관단체 및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에 앞서 제8기계화보병사단장을 비롯해 예하부부대 지휘관 및 참모들과유격대 기념사업회 간부 등 50여명이 추도식을 가졌다.

독수리 유격대원들은 지난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11월 당시 포천출신들을 비롯한 민간인 63명이 파죽지세로 밀려오는 북한군과 목숨을 걸고 싸우기 위해 독수리 유격대를 창설했다.

이들 유격대원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번없이 싸우면서도 민간이란 신분때문에 보급지원에 차별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른 불만으로 대원들이 타 부대로 이동하다 돌아 왔고 그러한 이유로 이들은 도망병이란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했다.

전시 상황에서 도망병으로 누명을 쓴 이들 유격대 간부 5명은 당시 총살됐으며, 남은 대원들은 한겨울 추운 날씨 속에서 옷이 벗겨진 채 적진으로 쫒겨나는 수모도 겪었다.

또 유격대 창설 대장이였던 최종성 대장과 대원들, 일부 가족들은 북한군에 의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쟁은 끝나고, 살아남은 유격대원들은 명예를 찾기 위해 국가보훈처에 조사를 의뢰, 국방부 조사결과 지난 1989년 6월24일 독수리 유격대가 반공애국단체임을 입증 받아 명예를 회복을 했다.

명예회복을 한 생존 대원들과 전사자 유가족들은 '독수리 유격대 기념사업회'를 구성, 지난 1991년 7월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소재 국방부와 재향군인회의 도움을 받아 전적비를 건립했다.

한편 추념식장에선 포천시와 국가보훈처의 지원으로 출판된 저서 '포천의 의병, 군번없는 영웅, 호국성 독수리 유격대'의 독후감경연대회를 펼쳐 제2사단 32연대와 제8기계화사단 기갑부대, 수색대 장병들이 참석, 부대별 최우수작 각 1명식을 선발,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포천=김성운기자 swk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