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식생활 안전법 조언 … 자극적 음식 피하고 청결 유지해야
방병욱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방병욱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무더운 7, 8월보다 5, 6월이 식중독에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방 교수는 "일교차가 큰 5~6월에 국민들이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상대적으로 소홀하고, 특히 소풍, 체육대회 등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도시락이나 급식음식이 상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김밥을 36도의 차 트렁크에 보관할 경우에 2시간 만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까지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7~2010년 4년간 식중독 발생을 분석한 결과 7~8월 평균 1209명이었던 것에 비해 5~6월 환자수는 2932명에 달해 2.4배나 높았다.

그는 "식중독이란 섭취한 상한 음식물에 의해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으로 비슷한 말로 장염이 있다"며 식중독은 크게 독소형 식중독과 감염형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는데 독소형은 가열해도 파괴되지가 않기 때문에 음식을 끓여도 식중독에 걸리게 되는 반면 감염형 식중독은 음식을 끓여서 드시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중독의 주요 증상은 복통과 설사로 경우에 따라서 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주로 위나 소장을 침범하면 증상의 발현이 빠르고 구토가 주 증상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하부 위장관을 침범하면 증상이 발현이 비교적 늦으며 설사가 주증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설사의 양도 하루에 2~3회의 경한 설사부터 20회 이상의 심한 설사가 발생할 수 있다.

방 교수는 "식중독은 대부분 3~4일 정도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게 됨에 따라 그 동안 탈수 방지를 위해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고 안정을 취하는게 좋다"며 " 시장기가 돌면 미음이나 죽을 조금씩 먹고 증상에 따라서 연식 및 일반식으로 점차 교체해 가면 된다"고 밝혔다.

이 시기에는 지방이 많거나 양념된 음식, 유제품을 피하는 게 좋다. 또 위장을 자극하는 신 음식, 과일, 찬 음식도 피한다.

설사 증상이 있을 때 잘못 대처하는 것 중 하나가 속을 비워야 된다며 물조차 먹지 않고 굶는 것인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고 탈수가 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정맥수액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그는 "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은 손씻기와 청결한 음식물 보관이 필수적"이라며 "남은 음식물은 재가열해 냉장보관하고 반드시 음식은 끓여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여름철 날 음식이나 회는 되도록 피하시는 것이 좋은데 특히 간이 안 좋은 분은 비브리오패혈증 위험성이 높아져서 날 음식은 더욱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