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男 우승 김광연
   
 


"마라톤만 10년 가까이 한 중견 마라토너라고 할 수 있지요. 오늘은 날이 더워서 10㎞를 뛰기로 했어요. 반환점을 돌고나니 바람이 불어서 좋더군요."

10㎞ 부문에서 우승한 김광연(45·경기도 부천시)씨는 우승의 기쁨을 소박하게 표현했다. 그는 작고 깡말랐지만 햇볕에 그을린 다부진 몸매를 하고 있었다.

그는 이날 대회에서 34분50초79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끊었다. 사실상 그의 우승은 예견됐다. 그는 인천국제마라톤 하프코스 2연패와 풀코스 우승을 거머쥔 인천지역 '마라톤 스타'이기 때문이다.

"받은 상을 전부 기억하진 못해요. 언제나 대회가 열리면 참가하고 매주 뛰고 있어요"

그는 2004년 지인의 소개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가 10년 넘게 마라톤을 하는 이유는 뭘까.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는 자신을 시험하고 극복하는 종목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이 매력이지요."

그는 지금까지 수 많은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따지고 보면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할 수 있는 것을 대부분 이룬 셈이다.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뛸거고요. 지금 몸 상태로 60세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예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마라톤을 하고 싶네요."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