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1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건강한 삶을 추구할 권리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성인이 돼서도 범죄를 일으킬 우려가 적다. 그만큼 가정은 그 구성원, 나아가 대한민국의 행복을 이루는 작은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가장이 술을 먹고 집안에서 아내를 폭행하거나 술에 만취한 아들이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는 파렴치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이처럼 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우리 모두가 이웃을 서로 사랑하고 돌봐 주려할 때 우리 사회는 전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로 바뀔 것이다.
일선의 한 경찰서 형사팀장으로 있으면서 삶이 힘들고 고달파 술로 위안을 삼고 술취한 상태에서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 가족 모두가 어둠의 세계로 내몰리는 것을 보자면 마음이 아프고 경찰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낄 때가 있다.

한 중년남성이 주취상태에서 가정폭력을 행사해 경찰서에 들어와 잘못을 뉘우치고 후회하는 것을 보고, "왜 술을 먹고 한순간을 참지 못했느냐"고 물어보자 그는 한숨만 내쉬었다. 이후 아내의 손을 잡고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파왔다.

폭력사건의 90% 이상은 술로 인해 발생된다고 한다. 적당한 음주문화가 사회에 정착돼 가정폭력 등 범죄를 예방하고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건강한 가정이 행복한 삶의 근본이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가슴 깊이 새기면서 가족 서로가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박태관 인천남부경찰서 형사1팀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