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1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등의 여성피해자들은 범죄피해를 입은 고통과 슬픔, 두려움과 증오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 장애까지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서를 찾아와 자신의 피해사실을 반복적으로 진술하면서 성적 수치심이나 신원노출 등 2~3중의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처벌을 요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 심지어 어떤 부모는 "우리 딸이 커서 시집 못가는 것 아니냐"며 신고는 물론 상담조차 꺼리는 경우도 있다.

실제 통계상 전국의 성폭력사건은 2011년 1만8499건, 2012년 1만9386건, 가정폭력 사건은 2011년 6848건, 2012년 8762건 검거로 매년 증가추세다. 또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수치로 나열하지 않아도 이미 공감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경찰청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원스톱지원센터를 전국 주요병원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인천에서도 지난 9일 두번째로 인천성모병원내 '인천북부 원스톱지원센터' 개소했다.

이 원스톱지원센터에서는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 이른바 4대 악(惡)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수사, 상담, 의료, 자활 등 토탈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스톱 지원센터에는 여성경찰관과 전문 의료진이 배치되어 비교적 신속하고 안전한 사건처리와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사생활이 확실하게 보호되는 만큼 피해자들은 안심하고 방문해 주길 바란다.

/지영하 인천연수경찰서 형사지원팀·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