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민주당 상임고문, 인하대 로스쿨 강연"개방시대 … 동북아중심 미래도시로 성장"
"국민섬김 자세 회복 … 개혁·자기반성"黨에 주문도
   
 


천정배 민주당 상임고문은 냉전시대 막힌 도시에서 개방시대 열린 도시로 발전하는 인천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고문은 최근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철저한 반성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연에서 그는 "인천시민은 작년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6대 6 구도를 만들어 줬고 대선에서는 전국 득표율과 소숫점 한자리까지 같은 전국판세의 바로미터를 제공했다"며 "이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의 분포와 수도권내 야권에 대한 지지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분석했다.

천 고문은 "냉전시기 인천은 육로는 북한에, 해로는 중국에 막혔던 절벽 끝자락에 위치했던 도시로, 거대 수도의 부속도시같은 위치였다"며 "그렇지만 개방의 시대를 맞아 북쪽으로는 개성공단, 항만도시, 공항으로 세계와 연결된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미래의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국가지도자들은 인천에서 비전을 찾아야 하며 경제자유구역과 항만, 공항이 위치한 인천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가 척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 후 인천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천 고문은 민주당에 대한 철저한 개혁과 자기반성을 주문했고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대한 반성과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기성찰이 부족하고 국가비전이 없으며 자기쇄신을 못하는 이른바 3무(無) 정당"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혹독한 교훈을 얻었음에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부터 회복해야 한다"며 "당내계파 해산을 위한 당풍쇄신, 확고한 개혁과 온건한 진보노선 확립을 위한 정책쇄신, 당직을 당원이 뽑는 제도 등의 도입으로 당내 민주주의를 위한 제도쇄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계파를 초월해 당선된 만큼 자체 쇄신을 거친다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 집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고문은 "지난 대선국면에서 국민적 관심과 열망이 민주당이 아닌 안철수 의원에 쏠렸던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계파를 초월한 김 대표가 당 대표가 된 만큼 민주당은 절박한 자세로 쇄신을 이뤄내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