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현재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을 선정하여 뿌리뽑겠다는 다짐을 새로이 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범박지구대는 시대흐름에 따라 요일별 테마를 설정, 전직원 모두가 합심해 열정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공통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등하교 시간대에 근무자를 배치하여 학교폭력 및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으며, 월·화요일에는 무단횡단자 등을 대상으로 기초질서 준수 확립을 위한 캠페인을, 수·목요일에는 학교 주변에서 아동안전지킴이와 합동순찰 근무를, 금요일에는 신호위반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교통법규 준수를 위한 지도 및 단속을 하고 있다.

특히 큰 상가 앞에 사선으로 불법주차되어 있던 곳을 관할구청(소사구청)과 협조하여 단속차량을 지원받아 지도·단속함으로써 교통소통을 원활화하고 사고위험률을 낮추는 가시적 효과도 보이고 있다.

순찰을 돌면서 마주치는 주민들로부터 "수고하십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제복을 입은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느끼며, 특히 어린 학생들이 "아저씨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줄 때면 보람을 느낀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학교까지 차량으로 태워주는 학부모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어느 중학교 앞에서 다운증후군 아들과 헤어지면서 볼을 쓰다듬으며 사랑스럽고 애처롭게 쳐다보는 40대 중반 어머니의 모습을 볼 때면 잠깐이나마 눈시울이 붉혀지는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4대 사회악 척결, 이를 위해 국민과 경찰 모두 하나 된 힘이 필요한 때이다.

/정균수 부천소사경찰서 범박지구대장 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