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교육청 평화걷기대회 행사
학생·학부모 등 7000여명 참가·DMZ 철책따라 왕복 8㎞ 도보
   
▲ 2013 파주평화걷기 대행진이 11일 임진각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평소에는 갈 수 없는 철책선을 걸으며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와 염원을 되새겼다.


파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문성)이 주최하는 '2013 파주 평화 걷기 대행진'이 지난 11일 임진각과 통일동산 살래길에서 파주시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 등 7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파주평화걷기 대행진은 파주교육지원청이 지난해부터 평화교육내면화를 통해 창의·꿈·평화교육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시작, 학생들은 평소 갈 수 없는 DMZ 철책선을 따라 왕복 8㎞를 부모와 함께 걸으며 통일의 염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임진각코스는 임진각평화누리에서 출발해 임진각통문을 거쳐 통일대교 하단, 초평도 생태관람조망지를 반환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DMZ철책선을 따라 걸으며 분단의 아픔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또한 몇몇 학생들은 '통일은 우리가 마음을 함께 여는 것, 이제 시작해요'라는 현수막을 스스로 제작 행사에 임하는 등 성숙된 평화통일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친구들과 철책선 걷기에 참가한 문산여고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의 힘이 비록 작지만 평화걷기를 통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이 북한에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창의 도교육위원은 "학생들에게 분단의 현실을 고취시키고 통일을 함께하기 위한 자그마한 노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돼 뜻 깊었다"며 "행사를 떠나 부모와 손잡고 철책선을 걸으며 가족간의 정을 돋구는데 큰 역할을 한 행사"라고 말했다.

김 교육장은 "평화통일은 우리 민족의 염원이자 한국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과제로 학생들에게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현실을 인식시키고 애국심을 함양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행사에 참가함으로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체험중심의 평화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파주=글·사진 김은섭기자 kime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