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양의 편지전문 /사진제공=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던 비행청소년이 유치인보호관들의 친절과 따뜻한 온정에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와 화제다.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던 A모(16)양은 최근 '감사한 유치장 경찰아저씨, 경찰아줌마들께'라는 제목의 편지를 의정부 경찰서장 앞으로 보내왔다.

A양은 태어난지 100일만에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 조모의 손에서 성장하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비행을 일삼았다.

유치장에 들어온 이유도 친구들과 함께 또래 아이들의 돈을 상습적으로 갈취했기 때문이다.
A양은 처음 유치장내 생활에 적응이 어려워하는 모습에서 점차 유치보호관들의 친절과 온정에 조금씩 닫힌 마음을 열었다.

지난달 24일부터 9일 동안 유치장을 생활을 마치고 철문을 나서며 A양은 '감사한 유치장 경찰아저씨, 경찰 아줌마들께'라는 제목으로 유치인 보호관에게 편지를 건넸다.

A양은 편지에서 처음에는 유치장에 들어왔을 때는 그저 나가고 싶고 투정과 짜증을 많이 냈는데 그런 모습까지도 감싸주고 받아 준 경찰관들에게 감사하며 지금과는 다른 멋진 모습으로 찾아오겠다고 꼭 지켜봐달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유치보호관 전진숙 경장은 "A양이 처음보다 유치장을 나갈 때 쯤 경찰관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을 보여주며 편지까지 직접 써 전달하는 모습을 보고 업무에 대한 많은 보람을 느끼게 됐다"며 "친절과 봉사, 인권을 중요시하는 의정부경찰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김기용 의정부서장은 '아름다운 사람! A양에게' 라는 제목으로 유치보호관에게 보내어준 감사의 편지에 감동을 받았으며 꿋꿋한 '들장미소녀 캔디'처럼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원한다며 직접 친필로 화답했다.

/의정부=강상준기자 sjkang1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