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 팔레오마베가 美하원 아태소위 간사'나눔의 집'방문·할머니 위로 …"日 행동 용서 못받아"
   
▲ 최근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방문한 미국 하원 외무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간사 에니 팔레오마베가(오른쪽 여섯번째)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나눔의 집


미국 하원 외무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간사 에니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최근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지난 2008년 이후 다섯 번째 나눔의 집을 찾은 것이다.

에니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이 '위안부 결의안' 상정을 앞두고 아태 소위 위원장으로 청문회를 주도한 인물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김군자·이옥선·강일출, 할머니 등과 재회한 그는 자신도 걸음걸이가 불편하면서도 "걸어다니기 괜찮으냐"고 할머니들의 안부를 물었다.

에니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할머니들과 얼굴을 비비며 정겨운 인사를 나누고 대화 중에도 시종 오른팔을 미국에서 증언했던 이옥선 할머니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어머니"라 불렀다.

오는 길에 샀다며 과일과 해산물을 할머니들에게 선물을 전하는 모습은 고향 마을을 찾은 듯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일본 아베 총리의 위안부 문제 해석 변경과 무라야마 담화 수정론에 대해 "일본이 군국주의로 가는 것은 정치적으로 복잡한 이유가 있는 같다"고 말했다.

그는 2차 대전 후 독일의 태도와 비교하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생각하면 일본의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부족하다며 대기업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위안부 피해자) 추모동상이나 추모관을 크게 세워야 한다"며 "한국의 대기업들이 나서 그런 일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이 자체 추모관과 인권센터 건립계획을 설명하자 "그런 시설은 더 많은 이들이 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장은기기자 50eunk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