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시 기획관리실장'재임중 버스터미널 부지매각 등 중요안 다뤄
정태옥 안전행정부 지역발전정책관
   
 


"재정난 문제 해결하라는 임무를 받고 온지 2년9개월이 됐네요."

정태옥 전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은 지난 23일 안전행정부에서 임명장을 받고 인천을 떠난다.

원래 근무하던 안전행정부(옛 행정안전부)로 돌아간다. 이번엔 지역발전정책관으로 임명됐다.

"2010년 발령 당시 인천시 상황이 심각했어요. 난립한 개발사업으로 유동성 위기와 재정난에 부딪쳤었죠. 이걸 해결하라고 보냈으니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정 정책관은 발령 이후 2년9개월이 지난 지금 자신이 맡은 임무를 어느정도 수행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70퍼센트? 제가 제 손으로 재정위기를 극복했습니다."

그는 송도 6·8공구 토지와 인천버스터미널 부지 매각을 가장 큰 실적으로 꼽았다.

"인천의 위기를 넘기는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아이디어를 고안해 특수한 인천시의 상황을 이겨내려던 정 정책관은 제동이 걸린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원의 지적사항이 그렇습니다. 도화동 옛 인천대 부지를 청운대학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저가 매각 논란이 일었죠. 감사원은 결국 저에게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정 정책관의 징계요구는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부여됐지만, 그가 안전행정부로 임명되는 바람에 안행부에서 징계권한을 갖게 됐다.

정 정책관은 안행부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시민들을 위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했던 결정이었습니다. 부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제를 받으려고 합니다."

그는 안전행정부의 지역발전정책관으로 가는 만큼 인천시와 관련된 지역 현안에 적극 가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제 업무가 도서지역이나 접경지역의 발전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인천과 밀접한 연관이 있죠."

정 정책관은 대구 대륜고와 고려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지난 1991년 제30회 행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후 행정안전부 행정선진화기획관을 거쳐 2010년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으로 부임했다.

/장지혜기자 jjh@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