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거친'새내기'…"지역현안 산적 책임감 막중"
김세헌·윤재호·유준호 사무관
   
 


"인천이요? 사무관 사이에서는 인기 만점이예요. 수도권인데다 안보 문제, 재정 문제같은 다이내믹한 현안이 많으니까요."

23일 인천시에 정규 임용된 김세헌(27·여·사진 왼쪽부터), 윤재호(34), 유준호(35) 사무관이 환하게 웃었다.

이들은 지난 2010~2011년 지방직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1년의 수습기간을 거쳐 인천에 온 '새내기' 사무관이다.

사무관들은 시청에서 각 현안을 직접 다루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행정고시 출신 사무관들은 향후 고위직에 임명될 가능성도 높다.

이날 정규 임용된 이들은 미래의 인천시정을 책임질 이들인 셈이다.

"고시 합격했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예요. 직접 업무를 다뤄야 한다니 책임감이 막중하지요."

이날 송영길 인천시장은 이들에게 임용장을 직접 전달했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축하하고 앞으로 열심히 배우라"고 짧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시장님이 많이 피곤하시고 과묵하신 것 같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들은 모두 '인천토박이'이다.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셋 모두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

대학 진학 이후부터는 각자 다른길을 걸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고시에 합격한 사람도 있었지만, 어떤 이는 잠시 다른 일을 하며 시험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제 고향에서 '인천시'라는 같은 배를 탔다.

김 사무관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윤 사무관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 파견, 유 사무관은 시청 일자리창출과로 발령받았다.

이들의 목표는 'SNS를 통한 세계적인 소통(김)', '국제기구 유치와 특별법 제정(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가정의 행복(유)'으로, 각자의 자리만큼 다양했다.

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냐는 질문에 짧게 소신을 밝혔다.

"제가 잘하면 남들이 저에게 잘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할게요.(김)", "공무와 가정을 양립하는 사회에 기여하겠습니다.(윤)", "마음가는대로, 윤리적으로 일하는 게 저에게 가장 잘 맞더라구요.(유)"

앞으로의 인천이 이들의 말 안에 있었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