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윤·오가윤 남매 수영선수
   
▲ 지난 8일 소년체전 선발전을 마친 오세윤(왼쪽)군과 오가윤양이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이영희씨





소년체전서 나란히 도 대표 선발 … 학업성적도 우수 눈길



제42회 소년체전 선발전에 출전한 남매 수영선수가 나란히 경기도 대표로 선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오산시에 위치한 매홀중학교 3학년 오세윤(15)군과 운산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오가윤(12)양.
이들 남매는 최근 고양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선발전에 참가해 오군은 접영 100m와 200m에서, 오양은 혼계영 200m에서 각각 도 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특히 오군은 지난 2011년 중학교 1학년임에도 학년 구분없이 진행되는 선발전에서 당당히 형들을 물리친 뒤 도 대표로 선발된 바 있으며 오양은 4학년때부터 3년 연속 대표 선수 자격을 얻는 기염을 토했다.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어머니 이영희(41)씨를 따라 수영장에 다니기 시작한 오군 남매는 하나같이 수영에 남다른 소질이 발견돼 이제까지 수영 선수로서 활동해 오고 있다.

더욱이 수영이라는 종목의 저변이 넓지 않은 오산 지역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성과를 올린 것이라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또 오군은 평소 전교 1~2등을 다투는 등 학업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오양 역시 학업성취도 우수 학생으로 선정되는 등 최근 학교 체육의 흐름인 '학업과 운동 두 마리 토끼 잡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어머니 이씨는 "운동과 학업 중 하나만 잘하기도 힘들텐데 두 가지 모두에서 열심히 노력해준 아이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군은 "도 대표로 선발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전국에서, 또 세계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우선의 목표"라며 "이후에는 스포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해 전문적 스포츠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