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소방서 군내119안전센터 김지영(왼쪽), 박대원 구급대원. /사진제공=포천소방서 |
환자 병원이송 중 심정지 … 심폐소생술로 의식 회복케
병원으로 이송하던 환자가 갑자기 숨이 먼추면서 심정지 현상을 보이던 것을 포천소방서 구급대원의 발 빠른 심폐소생술로 소생시킨 사실이 뒤 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생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던 '맨손의 기적'을 일으킨 구급대원의 주인공은 포천소방서 군내119안전센터 김지영, 박대원 구급대원.
지난 8일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모 주택에서 전모(74) 할머니는 "오렌지를 먹고 난 후 속이 아프다"며 119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포천소방서 상황실 직원은 신속하게 인근 일동면 119안전센터로 연락을 했다.
하지만 일동 119구급차량은 이미 다른 곳으로 출동을 나가 가장 가까운 구급차는 20㎞나 떨어진 군내119안전센터 구급차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심장은 곧 생명을 다투는 시급한 환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군내 119구급대원들은 곧 바로 현장으로 출동, 할머니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할머니는 "음식을 잘못 먹어서 그런 것"이라며 "병원은 가지 않겠다"며 한참 동안 실랑이 벌였다.
이러한 할머니를 설득해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할머니께 부착한 심전도 측정 모니터에 갑자기 심정지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의식을 잃었다.
구급대원들은 달리는 구급차량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빗속을 달리던 구급차를 즉시 길옆에 세운 후 심폐소생술과 3번에 걸친 전기 충격을 통해 멈춰 버린 할머니의 심장을 뛸수 있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의식을 찾은 할머니가 휴대 전화기와 집 열쇠를 찾기 시작하면서 이들 구급대원들은 '이제 됐구나'하며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포천=김성운기자 swkim@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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