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자대학교 학생들 전공 살린 재능기부 … 다문화·저소득가정 예식 지원
   
 


지난 23일 오후 5시 경인여자대학교(총장 류화선)내 기념교회에서 한국인 신랑 이성현군과 불가리아 신부 대시 슬라바양의 결혼식이 거행됐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전공의 교수들과 학생들이 다문화가정의 결혼식을 위해 학교에 나와 그들의 행복한 예식 진행을 돕는데 여념이 없었다.

결혼식장 장식 및 하객 안내는 웨딩플래너과, 헤어 및 메이크업은 피부미용과,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은 영상방송정보과, 신부 드레스 헬퍼는 패션·문화디자인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사진촬영 봉사자 김가을(영상방송정보과 3학년)학생은 "전공을 활용한 실습도 가능하며 기부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고, 봉사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신랑의 아버지(이 안드레 목사)는 "학교가 지역사회에 결혼식을 위해 여러 시설들을 무료 개방을 해주고 학생들은 재능을 기부해 이색적이면서 간소한 결혼식을 거행하도록 도와줘 참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행사를 주관한 사회봉사센터 센터장(김미량)은 "기부에 참여한 학생들이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임한 덕에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학교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결혼식의 허례허식 문화를 타파하고 간소한 결혼식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 공헌을 추진할 것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두 차례 '작은결혼식'을 거행한 경인여자대학교는 2013학년도에 결혼 문의가 쇄도해 9월까지 다문화 및 저소득층 대상 '작은 결혼식'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있다.

특히 2013년 KWPPA 웨딩플래너과(학과장 임유성)가 신설됨으로써 향후 '작은결혼식'에는 웨딩문화 전문가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학 담당자는 전했다.

/문희국기자 moonh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