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과의료연대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생활안정 지원금 기탁
   
 


'인천지역 참치과의료연대'(대표 이규원)는 지난 16일 인천학생 6·25참전관에서 에티오피아 생존 참전용사 지원에 써달라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1000만원을 국가보훈처에 기탁했다.

이규원 대표는 이날 윤건용 인천보훈지청장에게 기부금 증서를 전달하고, 에티오피아 생존 참전용사나 가족에게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기탁은 지난 16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앞서 마련한 성금을 UN참전국 참전용사 지원을 위해 기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기부금은 에티오피아 현지 영예금 위탁지급을 대행하고 있는 NGO인 월드투게더를 통해 생존 참전용사 330여명에게 매월 5만원씩 영예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국제적 구호가 긴요한 에티오피아의 생활실태를 감안할 때 영예금 지급은 여생이 얼마남지 않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노년생활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참전국 중 참전용사라는 이유로 공산정권 치하에서 핍박을 받았고, 현재에도 국제적으로 구호가 긴요하며 고령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 더 늦기 전에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공감함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 전쟁 발발 당시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먼저 UN군 참전을 결정, 당시 최정예부대인 '황실근위대' 3개 대대 3518명을 파견했다.

이 대표는 "들어본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는 한국에 와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으며,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추위와 배고픔을 이겨내야만 했다"며 "이들은 주요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우며 121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당하는 피해를 당했지만 단 한명의 포로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용맹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한 부친 이경종(80)옹으로부터 한국 전쟁의 기록과 자료를 물려받아 '6·25 학생 참전관'을 운영 중이다. 현재 참전관에는 부친이 6·25학도병으로부터 수집한 전쟁기록과 자료 1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참석자들은 이날 전달식 뒤 '인천학생 6·25참전관'에 전시된 자료를 관람하며 이경종(80)옹의 60여년 전 회고담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