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9억 책정 불구 1361억 소요될 듯 …"홍보도 저조"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예산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관심이 떨어지다보니 아시안게임에 비해 예산 규모가 10%에 불과하고, 홍보를 원하는 기업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는 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회 전체 예산이 599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예산 규모는 아시안게임 대회 예산 5459억원에 비하면 턱 없이 적은 수준이다.

특히 대회 예산 599억원 중 200억원은 기업 협찬으로 마련하게 돼 있다.

실질적으로 정부와 시가 지원하는 예산은 399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이같은 예산 규모는 지난 2009년 책정됐다.

당시 시는 10년전 부산에서 개최된 아·태장애인경기대회와 비교해 대회 예산을 산출했다.

조직위는 당초 계획과 달리 선수촌 시설 배치 및 문화행사 개최, 정보처리센터 구축비용 등 8개 사업이 신설되다보니 현재 예산 규모로는 대회를 치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 대회와 비교해 관심이 떨어지면서 입장권 판매와 각종 홍보사업에도 지장이 있어 수익사업에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은 이미 협찬사가 결정됐지만,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지원할 기업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조직위는 대회 기본 계획을 수정한 결과 1361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직위는 수정 계획을 바탕으로 시와 정부에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금 예산 규모로는 대회를 치르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다양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시민의 관심이 가장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오는 2014년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42개 회원국 6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23개종목이 확정됐다.

대회 운영인력은 자원봉사자 1만2000여명, 지원요원 5000여명, 조직위 소속 200여명 등 모두 1만7200여명이다.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