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초 과학동산
교사 12인 재능기부 활동 … 저소득층 학생 참여
   
▲ 인천 청일초등학교(교장 이영준)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과학 동산'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일초


인천 청일초등학교(교장 이영준)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들과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위한 '과학 동산'을 실시했다.

남광현(청일초), 하동훈(심곡초), 이종선(능내초), 최광철(미산초), 정재형(가현초), 서본원(창신초), 김찬(담방초), 정영찬(심곡초), 최진용(양지초), 우희석(원당초), 이경윤(성지초), 변윤섭(능내초) 등 교사들이 만든 과학사랑 교사모임이 주도한 이번 캠프에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 60명이 참여하여 다양한 과학 원리를 체험했다.

이번 과학을 통한 교육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현직교사들은 2010년도에 시작해 3년째 여름과 겨울 방학과 수시로 그 뜻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에도 여름에 큰 호응을 받았고, 강사 개개인이 학교별로 교육기부 활동을 실시하고 있고, 방학을 맞이하여 강사들이 모여 교육기부 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천하게 됐다.

과학교육 기부에 참여한 교사들은 과학, 발명, 영재 분야에서 심사위원, 전문지도 강사 등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이다.

'과학 나눔으로 학생들의 꿈을 디자인한다'는 말을 모토로 삼고, 4명으로 시작한 교사 모임은 최근 12명으로 늘어났다.

교사들은 초등학생에게 과학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생 스스로 과학자의 꿈을 키우게 돕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이다.

교사들의 기부 캠프는 교육청이나 학교로부터 원고료나 강사료, 재료비 등을 받지 않고, 자비를 출연하고 진행한다.
수업은 저소득층, 다문화 학생들뿐만 아니라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 누구나 신청하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지난 24일 청일초에서 이루어지는 과학동산에서는 손난로 만들기와 핸드폰 고리 만들기를 통해 과학미션을 수행하는 교육이 이뤄졌다.

손난로 만들기는 손난로가 만들어지는 화학적 원리를 통해 과학 원리를 깨닫고, 핸드폰 고기 만들기를 통해 다양한 발명 원리를 습득하고 체험하는 시간으로 짜여졌다.

교육에 참여한 청일초 학생은 "손난로 만드는 원리에도 과학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며 "선생님들이 바쁘신데 우리를 위해 재미있는 과학 원리를 알려주니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교육기부에 참가한 청일초 남광현 교사는 "교육기부를 통해 주변에 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다니지 않거나 특별한 지도를 받지 않으면서도 과학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재능기부로 아이들과 함께 동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일초 이영준 교장은 "눈높이에 맞춘 과학 교육 기부는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줄 것이다. 특히, 교사의 자발적인 이러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은 학생들에게도 인성적으로도 큰 자양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이들 모임이 지속적으로 과학을 아이들에게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를 통해 웃음이 꽃피는 교정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사들은 기부 등의 바람이 확산되어 어려운 형편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과학에 대한 흥미가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다.

/문희국기자 moonh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