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남동드림스타트센터 팀장
언어·정서 함양 등 도움 … 여행·장기자랑 추억 남겨주기도
   
 


"해맑게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행복한 느낌이 들지만, 집에서 혼자 외로워할 아이들을 상상할 땐 정말 가슴이 짠해요."

24일 만난 남동드림스타트센터 이은미(43·가운데) 팀장은 언제 어디서나 오직 센터를 찾는 아이들 생각뿐이다.

센터에서 보살피는 아이들은 0~12세 아동 325명으로 모두 기초생활 수급가정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팀장을 포함한 센터 직원 5명은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경제적 어려움의 원인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아이들에게 신체, 건강, 인지, 언어, 정서, 행동 등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지난 9월 충남 당진 난지도로 드림센터 가족들과 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어 "지난 20일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기자랑 발표회를 가졌다"며 "1년 동안 아이들이 갈고 닦은 장기를 마음껏 뽐내며 일상에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센터를 찾는 아이들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자존감이 약하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아이들의 심리가 불안정한 상태인 만큼 더 꼼꼼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 교사가 태부족하다보니 아이들에 대한 손길이 넉넉하지 않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빼먹지 않았다.

이 팀장은 "진심어린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들을 꾸준히 보살펴 줘야 하지만 교사 1명당 100여명의 아이들을 담당하고 있을 만큼 인력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이 팀장은 "내년에는 남동구 전 지역의 어려운 아동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사랑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성원기자 csw04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