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장학금·소외층 보살핌 실천 … 서구청서 감사패
보광 대한불교 무량종 화엄정사 주지스님
   
 


내년 초순 서구청(구청장 전년성)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석남동 대한불교 무량종 화엄정사 보광 주지스님(본명 소순흥)은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중생들을 정신적으로 안정시켜주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보광 스님은 대한불교 무량종 종회 부의장이며, 세계불교 태권도연맹지도교수, 서부경찰서 경승위원, 무량종 기획실장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구청과 이웃사랑 실천 협약식을 체결하고 쌀 200포(20㎏)를 서구청에 기탁했다.

보광스님은 불우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노인잔치에 라면, 떡, 쌀, 과일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다.

화엄정사는 또 불우가정 10세대에 주 1회 밑반찬 서비스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민들레지역복지 등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자비의 손길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어려운 분들이 용기와 인내를 갖고 열심히 살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랑은 조건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보광스님은 수백명의 신도들을 꼼꼼하게 챙겨주며 멀리서부터 사람이 보이면 먼저 뛰어나가 반갑게 안아주고 절을 찾는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쥐어보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따뜻한 밥 한끼, 도토리묵, 밤, 과일 등 음식을 비롯해 경내에 있는 것은 하나라도 주고 싶은 것이 그의 마음이다.

전라북도 남원이 고향인 보광스님은 2000년 합천 황매산과 서울, 인천 법연사에서 수년간 기도수행과 정진을 했다.

지난 2005년 대한불교 무량종 지리산 칠보정사에서 혜안큰스님을 은사로 사미계 수지 대한불교 인천 화엄정사를 창건해 불심을 키웠다.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던 보광스님은 "새해에는 부처님의 자비와 은총이 온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하며,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함께 헤쳐갈 수 있는 지혜를 갖기를 바랍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문희국기자 moonhi@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