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시당 이모저모
   
▲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이상권) 당원들이 19일 오후 6시 TV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박근혜 당선자의 승리를 발표하자 환호하고 있다./장명재기자 jmj@itimes.co.kr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직전 새누리당 인천시당 사무실에는 적막이 감돌았다.

비공식적으로 통보받은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2%차이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인천당사에 모인 박 후보 지지자들은 아직 출구조사가 나오지 않았다며 서로를 위로했다.

○…"와, 이겼다." 오후 6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축제 분위기로 돌변했다..

TV를 초조하게 지켜보던 새누리당 인천시당 당원들과 관계자들은 모두 환호하며 안도했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이제 됐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70%를 훌쩍 넘는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어 새누리당에서는 결과가 민주당에 유리할 수 있다는 예측을 했던 터라 기쁨 두배 였다.

특히 이상권 인천시당위원장은 허회숙 인천시의원과 서로 끌어안으며 환호해 눈길을 끌었다.

○…"하루종일 불안했습니다." 홍일표 (인천 남구갑)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인천시당 당원들과 출구조사를 함께 지켜 본 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천이 이번에는 투표율 꼴찌를 확실히 면한 것 같다"며 "그동안 서울로 출퇴근 하거나 주거가 불안정한 계층이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워서 투표율이 낮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사무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점쳐졌기 때문이다. 당직자들은 "오후 4시에 이미 지난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을 넘었다"며 "낙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되자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오후에 떠돌았던 비공식적인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사의 예측 조사 결과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1~2%쯤 지는 것으로 나오자 갑자기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문 후보 지지자들은 "이제 승부는 반반이다"라며 "오후 5시 이후 투표하는 젊은층이 많으니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서로를 격려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표 중간 결과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제치자 시당 사무실 안에는 적막만 감돌았다. 한 당직자는 "투표율이 높은데 이럴 순 없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학용 시당위원장은 "만약 우리가 진다면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법칙이 깨진 것이다"며 "지역 갈등이 더 커졌다는 반증이다"고 말했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