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선거 관리·개표 완료까지 긴장 …"시민 의사 반영 노력"
서영삼 인천 선관위 홍보팀장
   
 


19일 오후 3시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 대통령 선거가 한창인 가운데 선관위 직원들은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서영삼(42) 인천시 선관위 홍보팀장이 말했다.

"인천지역 투표율이 조금 낮네요."

이번 대통령 선거 인천지역 투표율은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을 훌쩍 뛰어 넘었다.

하지만 투표율 100%를 기록하지 못하면 투표로 자신의 의사를 밝히지 못한 시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선관위의 목표는 언제나 100%이다.

"인천지역의 정치발전과 시민 의사 반영을 위해서는 투표율이 더 높아야 하는데 아쉬워요."

선관위는 독특한 조직이다.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선관위는 다른 어떤 기관의 지시도 받지 않는다.

다만 헌법의 명령이 있을 뿐이다.

국민의 의사를 최대한 모아내고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는 것. 선관위는 오로지 그것을 위해 존재한다.

"올해로 선관위에서 일한지 12년째가 되네요. 다른 곳도 중요한 일을 하지만 선관위는 민주주의 발전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항상 보람을 느끼고 있지요."

선거날은 그야말로 '장날'이다.

시민들은 평소보다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지만 선관위 직원들에겐 가장 바쁜 날이다.

이날 서 팀장은 새벽 4시에 집을 나섰다. 배달음식으로 요기를 때우고 정신없이 업무에 매달렸다.

퇴근은 없다. 다음날 아침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비상사태다.
"선관위 직원들은 전부 부재자 투표를 해요. 당일 투표는 생각할 수가 없지요."

서 팀장은 인천 선관위 소속이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인천에서 열리는 선거는 서 팀장의 손을 거치게 된다.

"인천의 선거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투표율이 더 많이 올랐으면 좋겠네요."

/박진영기자 erhist@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