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방문 유세전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7일 동시에 인천을 찾아 막판 표심을 얻기 위한 불꽃 튀는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두번째로 인천을 방문한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평역 광장에서 유세전을 벌이며 인천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인천을 동북아국제도시로 키우고 GM대우를 잘 챙겨 부평구민들의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인천아시안게임 적극지원, 경인고속도 통행료 폐지 및 지하화 등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박 후보는 또 "국민을 혼동시키면서 지역감정을 선동해서는 결코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당선이 되면 지역과 세대와 계층을 모두 뛰어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사 결과가 무죄라고 나왔지만 민주당은 증거 하나 내놓지 못하면서 국정원도 선관위도 못 믿겠다고 말한다"며 "민주당은 누굴 믿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비난했다.

이어 박 후보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를 거론하며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현 정부의 안보무능 때문이라면서 제게도 책임이 있다고 떠넘기는데 북한의 제1차 핵실험과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는 참여정부 때 있었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동인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우리 인천 재정난 해결의 핵심은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다. 제가 함께 해결하겠다"며 국고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특히 문 후보는 "북한과 대화해서 단일팀을 만들고, 남북 평화시대를 되살리는 대전환의 계기로 삼는 등 아시안게임을 한반도의 축제로 만들겠다"면서 "그러기 위해 국고 지원 및 아시안게임개최지원특별법 제정을 전폭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 시민들이 진정으로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원한다면 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만 인천 아시안게임을 성공시킬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문 후보는 NLL 회의록과 관련 "제가 그 회의록을 최종적으로 감수하고, 정부 보존기록으로 남겨두고 나온 사람이다"며 "NLL선상 남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서해평화협력지대를 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합의한 협의 경과가 담겨있을지언정 그 속에 NLL을 포기한다는 말이 있겠나"라며 "(새누리당이) 막바지에 또다시 북풍을 일으키려는 못된 버릇 아닌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