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2000만'거대 표밭'·부동층 최다
박근혜·문재인 경인지역 집중유세
   
▲ 제18대 대통령선거전이 역대 유례를 찾기 힘든 초박빙 판세로 전개된 가운데 선거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후보의 연설을 유심히 듣고 있다. /김철빈기자 narodo@itimes.co.kr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며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두후보는 전날 마지막 TV토론에서 격돌한데 이어 이날 전체 유권자의 절반인 2000만명이 몰려있고 부동층이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화성과 수원, 군포, 시흥, 광명, 고양, 인천 부평 등 경기ㆍ인천 지역 7곳에서 집중유세했다.

이날 유세에서 박 후보는 '국정원 여직원 비방댓글 의혹'을 제기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을 '흑색선전세력'으로 몰아세우는 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수원 지동시장 유세에서 "경찰이 (여직원의) 컴퓨터 노트북을 뒤져봐도 댓글 하나 단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지금도 이렇게 하는데 정권을 잡으면 도대체 어떤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지 두려운 생각까지 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시흥 삼미시장 유세에선 "경찰을 선진국 수준으로 증원하고 경찰의 수사권 독립성을 분명히해서 경찰이 긍지를 갖고 치안에만 전념하도록 만들겠다"며 '경찰 공약'의 실천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화성 개나리공원과 수원 지동시장, 군포 산본중심상가, 시흥 삼미시장, 광명 문화의거리, 부평역 광장에 이어 고양 일산문화광장 야간유세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후보는 동인천역 남광장에 이어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 파주시 교하중앙공원, 구리시 구리시장, 용인시 이마트 죽전점, 화성시 병점역 광장 등 경기 지역 5곳에서 유세했다.

이날 김포 사우문화체육공원 유세에서 문 후보는 "첨단산업을 키워서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항공산업단지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파주 교하 중앙공원 유세에선 "투표용지 한 장의 경제적 가치가 4500만원인데, 우리가 투표를 하면 그 돈이 우리들의 일자리, 경제민주화, 복지를 위해서 쓰이지만 투표장을 외면한다면 그 돈이 다시 강바닥으로 들어 갈 수도 있다"며 투표 참여를 통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구리시장 입구 유세에서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 5년 평가하고 심판하는 선거"라면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해서는 힘을 모아줄 것을 강조했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