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여론조사 조작 … 불법선거"공세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18대 대선이 막말과 무차별 폭로전 등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리면서 정책이 실종된 '이전투구' 선거전으로 변질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16일 각각 '여론조사 결과 조작'과 '네거티브의 여왕'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 측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를 문 후보 측이 조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했다고 주장하는 등 공세를 퍼부었다.

김광림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패색 짙은 민주당의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 상대 당 여론조사까지 조작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여론조사를 정치공작과 구태정치 도구로 악용하려는 세력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날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의 'SNS 불법선거운동' 의혹제기를 한데 이어 지난 15일 문 후보의 서울 광화문광장 유세 관중 동원 의혹을 제기하며 문 후보와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적반하장', '박 후보는 가히 네거티브의 여왕' 이라며 역공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선대위 관계자 중 입수한 적도, 입수할 수도 없고 그것을 브리핑한 적도 없다"면서 "박 후보가 흑색선전과 전면전을 한다면서도 자신이 행한 흑색선전, 네거티브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박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