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양상'19대총선과 비슷 … 역대 득표율'시-전국'유사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도권 민심의 향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인천의 경우 '전국 선거 결과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역대 총·대선에서 '바로미터' 역할을 해, 이번 선거에서 나타날 '인천 민심'에 관심이 뜨겁다.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어느 쪽도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초박빙'으로 진행되고 있다.

양당의 경합이 치열했던 지난 4월 19대 인천지역 총선과 비슷한 양상이다.

당시 인천지역 총선 결과는 당초 민주통합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12석 중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절반인 6석씩을 차지했다.

반면 정당 득표율에서는 새누리당이 43.27%를 보이며 민주통합당(37.56%)을 6%p 가까이 앞질렀다.

이 같은 이유는 젊은 연령층의 투표율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천선거관리위원회의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인천지역 투표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40대의 투표율은 20대 42.1%, 30대 42.4% 등 평균 44.8%로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수층이 많은 40대 이상 투표율은 57.1%로 젊은 연령대와 무려 12%p 차이가 났다.

이 같은 젊은 층의 저조한 투표율은 인천지역의 전체 투표율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쳐 전국 꼴찌인 51.4%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실시된 인천지역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박근혜·문재인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인 5% 안쪽을 유지하고 있어, 젊은 연령대의 투표 참여 여부가 인천지역의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역대 대선에서도 인천의 선거 결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전국의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의 경우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당선자는 인천에서 49.22%(전국 48.7%)를 득표해, 26.1%에 그친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전국 23.77%)를 큰 표 차로 제쳤다.

16대 대선 때도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인천에서 49.8%(전국 48.9%)을 기록하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인천 44.6%, 전국 46.6%) 후보를 불과 2.3%p 차로 따돌리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