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서울-제주 방문 … 공항 지원 약속文 수도권 릴레이 순회 … 安도 지지 합세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서귀포1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한 후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차 TV토론을 마친 11일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부동표 흡수를 위한 막바지 유세전에 몰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제주를 찾아 서귀포광장, 제주 동문재래시장, 제주시청 등 순회하며 '민생대통령론', '중산층 70% 재건론' 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는 세계적 대호황기에도 불구하고 이념논쟁과 권력투쟁을 하다가 민생을 파탄으로 내몰았고 '이명박 정부' 역시 성장만을 최우선으로 하다가 국민의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저는 지난 정부의 실패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반대 입장을 밝힌 '제주해군기지 사업'에 대해 "제주관광에 새 희망이 될 민군복합관광미항건설을 책임지고 도민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또한 "4·3추모기념일 지정을 포함해 제주도민의 아픔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제주4·3사건의 '상처 보듬기'에도 주력했다.

박 후보 제주 방문에는 제주 출신인 원희룡 전 의원과 김경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특보 등이 동행했다.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씨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제주에 이어 이날 저녁 대선 출마선언을 했던 서울로 상경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야간유세를 하며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이곳에서 출마 선언 당시의 결의를 상기시키면서 '중산층 70% 복원'을 골자로 하는 민생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대선특별취재단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의정부역 앞 차없는 거리 행복로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1일 고양을 시작으로 의정부·성남·안양·광명·인천 등을 순회하는 수도권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도 이날 서울 지역 대학가에서 문 후보 지원을 위한 집중유세를 벌였다.

문 후보는 이날 성남과 안양 등 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재집권, 이명박 정부 '시즌2'가 되는 것"이라며 "가짜 정권교체 말고 진짜 정권교체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를 통해서 이루려는 궁극의 목표는 새로운 정치"라며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이 정치의 주인이 되는 정부를 만들고, 진보·보수의 틀을 뛰어넘어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 세력까지 함께 하겠다"며 집권 구상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8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며 "투표율이 77%가 되면 제가 서울 명동 거리에서 말춤 추는 것을 보실 수 있다"며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고려대, 건국대, 이화여대, 홍익대를 1시간 간격으로 릴레이 방문하고 저녁에는 신촌로타리 현대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을 '번개'(깜짝 만남) 형식으로 만나는 유세전을 전개했다.

그는 "문 후보가 새 정치를 약속했다"며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전 후보 측은 앞으로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겨냥해 '투표 독려 문자메시지 보내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의 선거 캠페인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