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최원식의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박빙의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완강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동정론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비극적 죽음에서 비롯된다.

게다가 본인이 유세 중 입은 상처는 물론 최근 보좌관의 사고사까지, 역경을 딛고 선 지도자로서의 누적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후보에 대한 동정 심리만큼 유권자와의 일치감을 불러일으키는 감정은 없다.

이러한 감정적 유대에 더 해 보수세력 특유의 방어심리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40~45%대의 지지율은 강고해 보인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이길 수 없다.

대선은 다른 선거와 달리 과거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가 유권자의 판단 근거로 작용한다.

투표일이 임박할수록 표심을 결정 못한 부동층과 중도층들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때 박근혜 후보는 과거 이미지를 갖게 되어 있다.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대부분 동정심에 출발했고, 동정심은 다시 과거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반면 문 후보는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를 상징한다.

두 번째는 지난 5년 간 부자 편에 선 정책을 펼쳐왔던 새누리당 정권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서민 편에 서왔던 민주당 정권을 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1%대 99%로 갈라졌다고 할 만큼 대다수 서민들의 삶은 나빠져 온 반면, 극소수 가진 자들만 살기 좋은 세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정책적 콘텐츠가 의심스러운 '선거의 여왕' 박근혜보다 참여정부 5년간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운영해 본 경험자 문재인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비서실장의 관계는 미국의 대통령과 부통령 간의 관계와 같다.

따라서 참여정부 당시 성공과 실패의 요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에 더해 노 대통령보다 부드러운 성품을 가졌기 때문에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고 반드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