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요즘 취업 정말 힘듭니다.

전 중국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알아서 취업도 금방될 줄 알았지요.

하지만 신규채용하는 기업 6곳에 이력서를 보냈는데, 면접을 보러 오라는 곳은 단 한 곳 뿐이었어요.

그마저도 떨어졌지만요.

20대 취업준비생에게 우리나라는 정말 가혹해요.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하면 결국 다른 나라로 떠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랍니다.

우리가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는 눈도 비슷해요.

정치권으로부터 소외됐다는 생각도 들고, 후보들의 공약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기존 정치권은 구태한 행동을 반복하지요.

결국 우리는 덜 싫은 사람을 뽑을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어요.

하지만 투표는 최소한의 권리예요.

20대 투표율이 가장 낮다고요?

인천이 투표율 꼴찌라고요?

그래도 우리는 가장 작은 한표가 가장 큰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저는 투표장에 가려면 차를 타고 한참 나가야 하지만 꼭 투표할거예요.

정치권은 투표하지 않는 사람에게 눈을 돌리지 않으니까요.

/석혜인 취업준비생(인천 중구 을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