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문 지지 표명… 정권교체 등 전격합의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6일 대선승리 및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 지지층들의 이동 여부가 남은 대선 판세에 최대 변수로 등장하는 등 대선정국이 급격히 요동칠 전망이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20여분 동안 단독 회동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안 전 후보는 단독회동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이 대선에 중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문 후보 또한 "안 전 후보가 전폭적 지지와 적극적 지원활동을 말씀하셨다. 감사하다"면서 "오전에 국민연대가 출범했다. 이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제가 그 힘으로, 그 뜻을 받들어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다.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측 박광온·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회동 직후 현장에서 공동으로 3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단독 회동에서 합의된 사항은 ▲새정치 실현이 이 시대의 역사적 소망이라는 인식을 굳건히 하고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더 힘을 합치며 ▲대한민국 위기극복과 새정치를 위해 대선 후에도 긴밀히 협의한다는 3개항이다.

양측은 먼저 "두 사람은 정권교체는 역사적 소명이란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두 사람은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대한민국 위기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양측 대변인이 전했다.

대선이 12일 남은 시점에서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진 만큼 안 전 후보의 구체적인 지원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후보가 회동에서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문 후보의 유세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측은 구체적 지원 일정 및 방식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실무 팀을 구성,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