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인천선관위 공동캠페인-투표율 업, 인천 업
   
 


우리 집안에는 독특한 정치 철학이 있습니다.

'투표하지 않은 자, 입도 뻥끗하지 말라!'라는 이 철칙은 강한 신념을 갖고 계신 할아버지로부터 비롯됐습니다.

가족끼리 모여서 뉴스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투표를 하지 않았던 어른들은 할아버지의 눈총을 받으며 머쓱하게 가만히 앉아만 있곤 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것이며, 따라서 발언할 자격조차 주면 안 된다고 열변을 토하시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저는, 선거철인 요즘 매우 와닿습니다.

투쟁과 희생으로 힘겹게 피워낸 민주주의 속에서, 여러분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권'을 얼마나 잘 행사하고 계십니까?

아직 저는 나이가 어려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올해 있었던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듯 우리지역 투표율이 51.4%라는 반쪽짜리 결과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할아버지의 열변처럼, 가장 먼저 투표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만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모이고 모일 때 그것은 함성이 되어 온 사회에 울려 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곧 다가올 대선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올 인천 시민 여러분의 함성을 미래 유권자인 저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우리 투표로 이야기합시다!

/권유진 인천여고 2학년·인천선관위 '제2회 인천 고등학생토론대회'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