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이정희 출연

18대 대선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4일 오후 8시 개최된다.

선거 초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박빙 우세 속에 치러지는 이번 토론이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중앙선관위 초청으로 열리는 세 차례의 대선후보자 TV토론 중 첫 번째다.

공직선거법상 의석 수 규정에 따라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등 3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정치·외교·안보·통일을 주제로 하는 이 토론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문재인 후보 지원여부와 함께 판세를 크게 흔들 전망이다.

특히 여야 입장이 크게 엇갈리는 대북 문제 등 이념 문제를 중심으로 치열한 '입심 대결'이 전개돼 부동층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 측은 첫 TV 토론에서 철저한 정책대결을 펼쳐 현재의 박빙 우위를 '확실한 우세'로 돌려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토론의 주제인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방향 등이 박 후보의 경험이 축적된 정치·외교·안보분야인 만큼 문 후보와 이 후보를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반면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최대 승부수로 보고 안 전 후보와도 협의한 새정치 개혁안을 통해 정치혁신 부문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권력형 비리 등에 대한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는 한편 이명박 정부의 남북관계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박 후보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할 계획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에 미치지 못하고 여론의 관심권에서 멀어진 상황에서 이번 TV토론을 홍보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대선후보 초청 두번째 TV토론회는 10일 경제·복지·노동·환경분야이며, 마지막 세번째 토론은 16일 사회·교육·과학·문화·여성분야가 진행된다.

/대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