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치인생 걸겠다"비장한 각오
文"통합 선거진용 갖추겠다"피력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5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권 쟁탈전을 시작했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 겸 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 및 조윤선 대변인과 민주통합당 우원식 캠프 총무본부장은 각각 이날 오전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박·문 후보를 대리해 대선 후보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며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정치 인생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등록에 즈음한 입장발표'를 통해 "저는 오늘로 지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가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서기까지 참으로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다"며 "이제 저는 국민 여러분의 그 뜻에 보답하고자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저는 이번 대선이 그 큰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제 저의 남은 정치 인생 전부를 나라와 국민 여러분에게 바칠 수 있도록,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지난 23일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와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후보로 등록하기까지 안 후보의 큰 결단이 있었다.

고맙다는 마음 이전에 커다란 미안함이 있다"며 "안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됐고, 저의 몫일 수도 있었을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국민연대를 이루고,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 하는 통합의 선거진용을 갖추겠다"며 "안 후보 캠프와 함께 하고 그 뒤에 단일화를 기다려왔던 시민사회 분들까지 참여하는 대통합 선대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이미 만나자는 제안을 드렸다"며 "지금 안 후보가 지방에 가셨기 때문에 안 후보의 형편이 되는대로 이른 시일 안에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상학기자 jshin02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