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2

이제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한 것이 완연한 가을이다. 매년 이맘 때면 많은 등산객들이 산으로 모여든다. 바로 단풍놀이 때문이다. 요즘처럼 기온차가 크고 공기가 차면 단풍이 더 잘든다고 한다. 기상청이 발표한 단풍시기 예상분포도에 따르면 10월 중순부터 11월초까지 북쪽에서 남쪽으로 점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만큼, 각종 크고 작은 안전사고도 가장 많은 시기이다.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국립공원 산악안전사고통계에 의하면 산악안전사고로 총 16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중 10월이 273명(16.2%)로 가장 많았다.

원인은 음주산행(31%), 무리한 산행(28%), 실족, 추락(14%), 등산 장비 미착용(13%), 조난(3%), 기타(11%) 순이다. 따라서 산행에 앞서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주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산에서 추락, 조난 등 사고를 당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경찰에서는 북한산, 도봉산 등 인근의 산뿐만 아니라 국토최서남단 가거도에까지 경찰산악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산악구조대는 절벽 등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사고발생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특공대, 관할소방서 등과 협력해 레펠훈련과 심폐소생술 등 강도 높은 산악훈련으로 인명구조활동에 대비하고 있다.

가을철 단풍놀이에 앞서 안전한 산행을 위해 주의사항 숙지와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안전사고 없는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은승 경기지방경찰청 8기동대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