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1

얼마전 과천 시민의 날을 기념해 시민 잔디마당에서 어울림축제가 열려 7000여 시민들이 3시간에 걸쳐 힙합댄스 등을 관람하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행사전 경찰은 퇴근시간에 다수 인원 운집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안전사고와 행사장내 소매치기에 주력했고, 주변교통 혼잡을 예상해 경찰 100여명을 집중 배치, 각자의 임무를 주고 바짝 긴장해 만전에 근무를 했지만 이는 우려에 그쳤다.

많은 시민들은 유명가수가 나오면 환호성을 치며 함께 열창을 했고 열기가 참으로 뜨거웠다. 행사가 끝나자 어느 누구도 자기 편리를 위해 서두르거나 빨리 가려 하지 않았고, 무대 앞 30m 거리의 출구는 출연자들에게 배려하고 300m 거리를 돌아서 가야하는 출구로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행사장을 나와 과천소방서 앞 3지 교차로 횡단보도 주변 또한 무단 횡단하는 시민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고,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따라 안전하게 귀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현장의 질서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나는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받으며 보다 더 겸손히 섬겨야 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나왔다.


성숙된 교통문화와 치안확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동참으로 이루어낸 결과이며 우리 사회의 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일선 현장에서 시민의 재산과 생명에 대한 치안책임을 지고 있는 경찰서장으로서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이 되도록 다시 한번 다짐을 하면서 과천시민들에게 정중히 감사드린다.

/김종길 과천경찰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