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대회를 마치며…/ 윤상현 황해국제요트대회 대회장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황해국제요트대회가 15일간의 대장정을 끝마쳤습니다.

행사기간 중 강풍과 폭우로 선수들은 항해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극한의 상황을 이겨내는 과정 속에서 '소통'과 '화합'이라는 대회 본연의 목적과 함께 '도전'과 '성취'라는 또 다른 의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과 주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과 중국의 스포츠 교류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중은 탁구와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를 통해 자국 선수들을 상대 국가 대회에 출전시켰습니다. 선수들은 그 곳에서 경쟁과 더불어 양국의 화합을 이뤄왔습니다. 스포츠 교류가 양국의 국교수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자명합니다.

스포츠로 시작된 양국의 교류는 수교 이후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이고 협력적으로 유지됐습니다. 이러한 양국의 역사를 되돌아 봤을 때 이번 황해국제요트대회는 우리 인천에 많은 의미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이 지속적이고 활발한 한·중 교류의 중심이며, 양국 교류의 관문으로서 위상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황해국제요트대회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외적으로는 한·중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확인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인천이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고, 그 시작을 국내외에 알렸습니다.

앞으로 정부와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대회의 질을 높이고 체계적이며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진다면 대회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황해국제요트대회는 인천지역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명품 해양스포츠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인천시민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