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시화지구에 입주한 일부 아파트 단지주민들이 건설업체의 부도로 소유권을 넘겨받지 못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14일 시와 입주민들에 따르면 (주)영남건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한 시화단지 58-8-41블록 등 6곳에 2천9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지어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주를 마쳤다.

 그러나 최근 영남건설의 부도로 아파트 부지에 대한 택지개발사업 준공이 늦어져 주민들이 개별등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시공회사, 수자원공사 등과 준공처리 절차를 논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또 지난 96년 9월 시화지구 51-3-1블록 유천아파트에 입주한 580가구 주민들도 시공회사의 부도로 등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입주를 완료했다 하더라도 블록별 택지개발사업 준공을 받은 뒤에 개별 소유권등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회사가 부도로 쓰러지면 채권자들과의 마찰 등으로 준공이 늦어져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민 피해가 없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