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서부경찰서 강력2팀장
   
 


"아무런 단서도 없이 사건을 해결하려다 보니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당시에는 정말 모두가 힘들었었던 것 같다."

이정민 팀장은 '석남동 다방 여주인 살해 사건'을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 팀장은 "살인 사건은 해결을 하면 다행이지만 해결을 한다고 해도 개운치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번 사건이 그렇다. 다시는 이 같은 유형의 사건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모든 사건의 시작은 남녀가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면서 시작되는 거 같다"며 "송씨도 그렇지만 죽은 서씨도 결국 벌어 놓은 돈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고, 남편과 자식들 모두 엄마가 밖에서 뭐하는지조차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 건을 돌이켜보면 멀쩡했던 사람이 끝없는 타락에 빠져 살인까지 저지르는 과정이 마음 아팠다"며 "누군가 옆에서 송씨에게 관심을 가져줬다면 이런 참혹한 결과를 낳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박범준·최성원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