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과 의정부간을 연결하는 교외선이 지난 8월 수해 이후 2개월이 지나도록 정상운행되지 못해 경기북부에서 열차편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서울지방철도청과 주민들에 따르면 교외선은 지난 8월 수해로 57곳에서 철로가 유실되거나 매몰됐고 벽제역과 일영역 중간의 곡릉천 3교(길이 80m)와 4교(길이 120m)가 물에 떠내려가는 피해를 입었다.

 교외선은 수해 직후 대부분 응급복구돼 지난 8월18일부터 서울~벽제, 일영~의정부간 등 2개 구간으로 나뉘어 임시운행되고 있다.

 그러나 곡릉교의 미복구로 의정부~고양간을 출/퇴근하는 경기북부 주민들이 교외선을 이용하지 못해 수해전 하루평균 300여명에 달하던 이용객이 60여명으로 줄었다.

 또 일요일마다 가족과 연인들의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끌던 추억의 증기기관차 운행(1일 평균 이용객 400여명)은 아예 중단됐다.

 서울지방철도청은 지난달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곡릉 3, 4교의 본격적인 복구에 나서 현재 교각 13개중 유실된 교각 11개를 세우기 위해 물막이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교각들은 1개 크기만 너비 1.8m, 높이 8.7m에 달해 11월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한달이 지나야 완공되고 이후 교각 위에 철판 상판과 철로를 설치하는데도 한달이 더 걸릴 전망이다.

 주민 황선규씨(35/회사원/고양시 화정동 라이프아파트 219-302)는 『10여년동안 값싸고 빠르고 편한 교외선을 이용, 의정부로 출^퇴근했으나 곡릉교 유실로 두달째 만원버스에 시달리느라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지방철도청 관계자는 『가능한 한 조기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리 일러도 올해말은 돼야 마무리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