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집중·정시 소홀 … 명문대 진학률만 껑충
수시 집중·정시 소홀 … 명문대 진학률만 껑충
  • 김상우
  • 승인 2012.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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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수준 향상 인천 수능성적 최하위 왜
   
▲ 2012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 성적결과 인천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교육청은"70%에 가까운 인원이 수시모집으로 대학을 가는 바람에 수능성적이 낮은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지역 고3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지난 1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2012학년도 수능성적을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도 인천은 대학수능시험에서 여전히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언어, 수리 가, 수리 나, 외국어 총 4개 영역 중 3개 영역이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3월20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송영길 인천시장은 '어닝서프라이즈'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인천시 교육이 혁명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2012년 대입 명문대 합격율이 30% 가까이 상승했고, 인재유출이 심각했던 이전에 비해 조금씩 우수인재들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인천시교육청은 평가원의 수능성적 발표 이후 여러 언론사들로부터 인천시 교육이 달라진 것이 없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2012년 대입수능성적과 지난 3월 발표한 대학진학 결과 발표는 그 기준이 다르다고 항변했다. 또 그동안 고교진학 우수 인재들이 빠져나가던 것과 달리 최근 유출 추이가 줄어들고 있고 올해부터 졸업생을 배출하는 인천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와 인천국제고등학교가 반영되기 시작한다면 대입수능성적 결과는 예년에 비해 크게 좋아질 거라 전망하고 있다.

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기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습포기자를 초기에 예방한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 대입수능성적 결과와 대학진학 결과가 다른 이유

지난 3월 명문대 진학률이 30%가 넘게 올랐다고 했던 대학진학 결과와 대입수능성적 결과가 다른 이유는 바로 인천시의 수시 진학률이다.

류석형 시교육청 학력증진장학관은 "과거 대입전형이 단순했던 시절과 달리 요즘은 다양화돼 정시모집인 수능성적만으로 대학을 가는 학생들이 크게 줄었다"며 "인천의 경우 전국 평균 51%의 수시합격률과 비교해 70%에 가까운 학생들이 수시모집 등을 통해 진학하고 있어 수능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이 적다"고 답했다.

실제 인천시의 수시모집 합격률은 69.5%에 달한다. 전국 평균 51%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류 장학관은 "수시모집의 경우 결과가 9~10월에 발표되기 때문에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은 수능시험 준비에 최선을 다할 명분이 생기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 일반계 고교 입학전형 탈락률 0%대

전국 6대 광역시와 인천이 가장 크게 차이나는 것은 대입수능성적만이 아니다. 일반계 고등학교 입학생의 탈락률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인천은 지난 2011학년도 고입전형 입학생 중 탈락한 학생이 60명에 불과하다. 2010학년도에는 단 한 명도 탈락한 학생들이 없다.

특성화 고등학교(옛 실업계 고등학교)가 입학생을 먼저 선발한 뒤 일반계 고등학교들이 입학생을 배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내신성적 최하위권 학생들이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 실패한 뒤 일반계 고교로 진학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다른 광역시들은 최고 3.24%에서 최저 0.43%의 고입전형 탈락률을 보이고 있다.

부산이 2010학년도에 500명, 2011학년도에는 무려 1천463명의 학생들이 일반계 고교 입학전형에서 탈락했다. 무려 3.24%다. 인천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탈락률을 보이는 대구는 2010학년도 190명, 2011학년도에 161명이 탈락했다.

일반계 고교 입학전형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대부분 내신성적 99%로 최하위권 학생들인 것을 감안하면 인천시 수능성적 결과가 하위권인 것이 다소 이해갈 수 있는 대목이다.

입학전형에 탈락한 학생들은 인근 다른 시·도 고교 중 정원이 다 채워지지 못한 곳으로 진학을 하거나 평생교육학교로 진학을 한다.

인천은 남인천고등학교, 북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 예화여자고등학교가 평생교육학교로 지정돼 있다.

/김상우기자 theexodus@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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