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고전발레가 꽃피운 1900년대 초반.

  「레 실피드」, 「장미의 정령」, 「로렌시아」, 「로미오와 줄리엣」, 「돈키호테」같은 걸작의 탄생이 잇따랐지만 국내 관객에게는 이름부터 친숙치 않다.

 국립극장은 그래서 고정 공연인 「6월 해설이 있는 발레」를 이 시대에 대한 특집으로 꾸몄다. 16일 오후 7시와 17일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음악평론가 한상우씨가 해설을 맡는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의 바람은 무대에까지 불어왔다. 혁명 전 발레에 낭만주의가풍미했다면 혁명 후는 작품이 대형화된 사실주의의 시대였다.

 「해설이 있는 발레」는 이 두 얼굴을 비교한다.

 쇼팽의 녹턴, 폴로네이즈, 마주르카의 피아노음이 배경에 흐르는 「레 실피드」, 국내에서는 피아노 연습곡으로 더 많이 알려진 베버의 「무도회의 권유」가 나오는 「장미의 정령」의 명 장면이 무대에 오른다.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줄리엣의 침실 발코니 아래서 펼쳐지는 두 주인공의 춤을 줄리엣의 침실로 옮겨 재구성하고, 「돈키호테」에서는 발레리나의 32회전 테크닉이 등장하는 3막의 2인무를 채택했다.

 단골 관객이 많고, 객석점유율이 매번 90%를 넘는 인기 공연인만큼 예약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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