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보령시 자매도시 선정 수십명 초청 호텔 투숙시켜..."

 수백만원의 지방세를 체납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은 이헌복 인천시 남동구청장이 구청의 자매결연 도시로 자신의 고향을 선택해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남동구는 지난 23일 구 회의실에서 충남 보령시장, 시의원 및 주민과 구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 도시간의 우호증진 교류를 위한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그러나 구는 예산 삭감으로 지난 96년 자매결연을 한 강원도 정선군과 옹진군 백령읍 등과도 교류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청장의 고향인 보령시와 또 자매결연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구는 남동구청를 방문한 보령시 관계자 수십명을 관내 일급호텔인 R호텔에 숙박시키는데 1백50만원의 예산을 쓴 것으로 드러나 주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남동구 주민들도 『주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때에 민선구청장이 자매결연을 이유로 고향사람들을 불러 수백만원의 예산을 맘대로 쓸 수 있냐』며 불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