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새롭게 시작"한명숙 사퇴 수순

19대 총선 결과를 두고 여야 지도부의 행보가 엇갈렸다.

여권은 대선정국을 염두해 둔 당 체제 개편에 나설 예정이며,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며 내홍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당이 오랫동안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왔다"며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서 당을 정상 체제로 운영하고 민생 문제 해결과 공약 실천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 시간 안에 불법사찰방지법 제정을 비롯해 선거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바로잡을 것"이라며 "다시는 국민 삶과 관계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번에 정말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또 다시 구태로 돌아간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각오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사퇴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는 당초 12일 최고위원 간담회 등을 열고 13일 사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김부겸·문성근·박지원 최고위원 등이 지방 일정을 이유로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함에 따라 사퇴 기자회견은 미뤄질 예정이다.

앞서 한 대표는 총선 당선자 윤곽이 드러난 지난 11일 밤 최고위원들에게 사퇴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숙 사무총장 또한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종합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오늘 선대위 해단식을 기해 선대본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다"며 "사무총장으로서도 오늘로서 맡은 바를 다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신상학기자 jshin02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