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 제주'재정난'에 난색 … 대회 유치 불투명

2014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찬밥 신세다.
인천시가 개최권을 제주도로 넘겼지만, 제주도도 대회 개최에 부정적이다.
21일 제주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대회 유치를 포기한다는 것이 제주도의 공식 입장이다.

2014년 전국체전 개최지인 제주도가 장애인체전까지 치를 재정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준비기간도 짧아 현실적으로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제주도가 대회 유치를 포기할 경우 2014년 장애인체전은 인천시가 치러야 한다.
2013년 전국체전이 열리는 인천시에서 다음해 장애인체전을 개최해야 한다.
인천시는 이달 초 약 120억 원에 달하는 대회 운영비를 부담을 이유로 개최권을 제주도에 넘겼다. 당시 일부 장애인체육단체의 개최권 포기 반대 주장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도 인천시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결국 2014년부터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같은 지역에서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인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방침에 따라 제주도가 선정됐다.

하지만 제주도가 대회 개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며, 개최지 확정은 여전히 미지수다.
제주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제주도 행정당국의 입장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처지다"며 "사실상 대회 개최가 힘들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2014년 대회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드러난 문제는 제주도가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제주도 대회 개최와 관련,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재정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오는 6월까지는 2014년 대회 개최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