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정치인들이 비리를 거듭하는 가운데 또다시 서민과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불경기의 고통을 안겨주는 선거가 코앞에 다가왔다.

선거철이 되면 왜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아야 하는지 입법기관에 몸을 담고있는 그네들은 모르는가 보다.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국민들의 생각 속에는 그네들 조직만을 위한 포퓰리즘과 이기로 얼룩진 관습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출마자 본인이 당선되면 서민경제를 향상시키고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벌써부터 큰소리 땅땅치고 다닌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들에게 똑같은 목소리를 쏟아 붓는다. "누가 또 속을줄 아냐. 에라이 나쁜 땡들아…"

자기네들만의 유리한 조건을 위해 입법을 통해 면책권이라는 불량아를 탄생시켜 놓고 온갖 비리와 범죄는 다 저지른다. 청렴해야 할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이 무엇 때문에 면책권을 유지해야 하는가 말이다.

극소수 정치인들은 국민들 모두에게 칭찬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들 혼자의 힘으로 일어선 것이 아니다. 감언이설로 선량한 국민들의 표를 말아먹고 상대편을 쓰러뜨리면서 그 자리에 올라섰다. 따라서 아무리 사소한 일이더라도 죄를 저지르는 그 순간부터 호화스러운 면책이 아니라 국민의 심판으로 혹독한 문책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의 후보자들은 면책권 포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사람에게 표를 보태고 싶은 국민들의 마음을 읽어주기 바란다.

/송영남 용유·무의 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