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사이'워킹우먼'의 삶 … 동명소설 영화화
   
 


개봉작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감독 더글러스 맥그라스)는 워킹 우먼의 바쁜 일상과 경쟁 사회에서의 생존을 하기 위한 좌충우돌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1년 365일 매일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케이트.

능력 있는 펀드 매니저로, 때와 장소에 맞는 의상 고르기부터 시작,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상사의 야근 요청은 물론, 남편의 갖가지 요청에도 OK를 외친다.

24시간도 모자랄 정도로 치열한 일상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정신 없는 나날의 연속. 산더미 같은 스케줄에도 모두 완벽하게 해내는 그녀에게 주변 친구, 동료, 가족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뉴욕 본사 글로벌 프로젝트가 주어진다. 케이트는 항상 남자 동료에게 돌아갔던 소중한 기회가 꿈 같기만 하다.

본사에서 만난 훈훈한 비주얼과 폭풍 매너를 갖춘 무결점 클라이언트 잭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며 호의를 베풀기까지 한다.

하지만, 남편의 사업 확장과 동시에 찾아온 큰 프로젝트로 인해 출장이 잦아지고 가족들의 불만은 쌓여만 간다.

매력적인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하며 단번에 커리어도 높일 수 있는 일생일대 최고의 찬스! 최악의 시기에 찾아온 그 기회를 케이트는 과연 잡을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7번의 결혼 리허설> 등 매 작품마다 공감 가능한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가 엘라인 브로쉬 멕켄나가 각본을 맡았다.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의 원작 소설은 전 세계 400만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베스트셀러이며 오프라 윈프리는 '워킹우먼들의 국가'라고 평하기도 했다.

또 할리우드 최고의 워너비 스타 사라 제시카 파커가 생활 밀착형 워킹우먼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섹스 앤 더 시티>의 화려한 싱글녀 '캐리'역으로 열연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패션과 뉴욕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그런 그녀가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에서 일은 완벽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다소 허술함을 보이는 색다른 매력의 허당 캐릭터를 선보인다.

프로페셔널한 업무 처리를 위해 365일 좌충우돌하는 속에서도 주인공 케이트의 성취감을 얻는 에피소드들은 포기할 수 없는 10㎝ 위의 세상을 향해 전력질주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만든다.

/조혁신기자 choh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