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재의 원인에는 여려 가지가 있지만 첫째로 합선(단락)을 들 수 있다. 이는 2개 이상의 전선 피복이 손상된 상태로 상호 접촉에 따른 스파크가 일어나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로써, 예방을 위해선 평소 노후된 전선을 교체하고 용량에 맞는 규격 전선을 사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두번째, 누전은 전류가 설계된 부분 이외 장소로 흘러 이로 인한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가 일어나는 현상이며,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는 누전 차단기의 설치, 배선의 피복 손상 여부를 수시 확인을 통해 막는 방법이 있다.

세번째 원인은 과전류(과부하)로써 전선을 따라 허용 전류 이상의 전류가 흐르면서 전선에 열이 축적돼 화재가 발생하게 된다.

집안 내에 문어발식 플러그를 사용할 경우 전선에 과전류가 축적되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넷째로는 전기 스위치 개폐 혹은 플러그 탈·부착시 발생할 수 있는 스파크도 있다.

손무의 손자병법에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울 일이 없다"는 의미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전기가 화재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기에 화재라는 위태로움을 겪었는지 모른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항상 쓰고 있는 전기에 대해 올바른 지식과 사용법을 익혀 전기화재 예방에 힘을 썼으면 한다.

/나순민 포천소방서 현장지휘과 소방위